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이를 진압하고 있다. /강동소방서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다세대주택 지하에서 불이 나 이곳에 살고 있던 60대 남성이 숨졌다.

서울 강동소방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7시 44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지하 1층·지상 2층 다세대주택 지하 1층 101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이곳에 홀로 거주하던 남성 A(61)씨가 숨졌고, 이 건물에 살고 있던 10대 여성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거주자 20대 남성도 경상을 입었다. 남매 관계로 알려진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20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이곳에 거주하던 60대 남성이 숨졌다. 21일 화재 현장의 모습. /이민경 기자

소방 당국은 인력 123명과 장비 22대를 출동시켜 화재 1시간 만인 오후 8시 5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본지가 찾은 현장은 화재로 창문이 깨져 유리와 나무 조각이 흩어져 있었다. 경찰은 외부인의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번 화재를 최초 신고한 주민 안모(29)씨는 “폭발 소리를 듣고 소방에 신고했다”며 “보일러가 터져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주민들의 증언을 참고, 이번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