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금융기관 점포를 골라 4000만원을 빼앗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25분쯤 중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남성 직원과 예금상품 관련 상담을 하던 중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금고에서 현금 4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미리 준비한 가방에 돈을 쓸어 담은 뒤, 바로 도망쳤다. 당시 이 금고엔 위협받은 남성 직원 외에 여성 직원이 있었으나, 경비를 맡는 청원경찰은 없었다고 한다.
새마을금고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방범카메라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약 1시간여 만에 새마을금고 인근 상가 건물 옥상에 숨어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가 뺏은 4000만원은 모두 회수됐다.
A씨는 “대출금 등 채무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일부러 규모가 작고 오가는 사람이 적은 은행을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