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 5분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군이 발사한 폭탄이 민가에 추락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뉴스1
6일 오전 10시 5분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군이 발사한 폭탄이 민가에 추락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뉴스1

6일 훈련 중인 우리 공군 전투기가 잘못 발사한 폭탄이 경기 포천시의 민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나 모두 15명이 다쳤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쯤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서 “민가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취지의 119신고가 18건 접수됐다.

이 사고로 오후 2시 기준 2명이 크게 다치고, 13명이 경상을 입는 등 모두 1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심정지 및 의식이 없는 환자는 없다”고 했다. 부상자는 민간인 13명, 군인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 2명은 당시 성당에 있다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의정부성모병원과 국군수도병원, 포천의료원 등으로 분산돼 치료 중이다.

또 주택 5동과 창고 1동, 군 성당 1동, 비닐하우스 1동, 1톤 화물차 등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마을 폭탄 피해 현장. 이번 사고는 우리 공군 KF-16 전투기가 6일 경기 포천 일대에 폭탄 8발을 오폭한 것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2025.3.6 /박성원 기자
6일 오전 10시 5분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군이 발사한 폭탄이 민가에 추락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뉴스1

소방은 장비 30대와 인력 78명을 동원해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다.

소방은 한미연합훈련 중 전투기 폭탄 오발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합동참모본부는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한미연합훈련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발생 지역은 훈련장에서 6km떨어진 지역으로, 민간 피해 외 군 피해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공군은 “6일 오전 10시 4분 경 공군 KF-16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투하되어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며 “이 전투기는 공·육군 연합·합동 화력 실사격 훈련에 참가 중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군과 주한미군은 2025년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의 시작에 앞서 이날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양국 공중·지상 전력이 대거 참여하는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공중 전력으로는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F-35A, F-15K, KF-16, FA-50 등 13대의 4·5세대 전투임무기들이 참가했다.

포천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비정상 투하된 노곡리 민가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뉴시스
6일 오전 10시 5분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군이 발사한 폭탄이 민가에 추락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뉴스1
6일 오전 10시 5분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군이 발사한 폭탄이 민가에 추락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