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강원 양양군 동산항 인근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됐던 50대 A씨를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뉴스1

강원 양양군 앞바다에서 실종된 50대 다이버가 7시간 만에 극적으로 발견됐다.

16일 속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쯤 강원도 양양군 동산항 동쪽 1km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A(53)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 민간 다이버 등과 함께 해상 및 수중 수색을 벌였으나, A씨를 발견하지 못했고 수색 작업은 야간까지 이어졌다.

그러던 중 같은 날 오후 7시 40분쯤 수색 협조 중이던 육군 해안부대로부터 “야간 서핑객이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고, 서핑객을 구조해 신원을 조회한 결과 A씨임을 확인했다. A씨는 부서진 서프보드에 의지해 해상에 표류하고 있던 상태였으며, 저체온증을 호소했다. 생명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씨가 드라이슈트를 착용해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고, 부서진 서프보드를 발견한 덕분에 장시간 표류에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해경 관계자는 “서프보드가 하얀색이라 눈에 잘 띈 점이 구조 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