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대 전날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대 전날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던 진화대원 2명이 숨지고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명이 실종됐다.

22일 경남 창녕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의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9명이 산불 현장에 고립됐다. 이 중 5명은 자력으로 하산했지만,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2명이 숨지고 창녕군 소속 공무원과 또다른 진화대원 등 2명은 실종됐다.

22일 경남 산청군 신천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도로 인근이 불타고 있다./뉴스1

산불진화대원들은 창녕군 소속 기간제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 당국은 현재 이들의 정확한 인적 사항과 사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숨진 대원 2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창녕군은 피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장례 절차와 보상 방안 등을 유족과 논의할 방침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전날 오후 3시 26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바람이 불어 불줄기가 되살아나면서 한때 70%에 달했던 진화율도 줄어들었다. 오후 5시 기준 산불 피해를 받았거나 받을 수 있는 산불영향구역은 503ha(152만평)이며 화선(불줄기)은 바람을 타고 총 27km로 번졌으며, 이 중 17.5km 정도가 여전히 남아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바람과 건조한 날씨, 골짜기가 많은 지형 탓에 진화 작업이 여의치 않아 진화율이 감소했다”며 “최선을 다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