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부터 시작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6명으로 집계됐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오후 7시 기준 사망자는 총 26명이다.
25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경북 영덕에서 8명, 영양에서 6명이 숨졌고 청송에서 3명, 안동에서 4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후 12시쯤 경북 의성지역 산불을 진압중이던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
앞서 22일 경남 산청에서는 불을 끄던 진화대원 4명이 숨졌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부상자는 26명이다. 이중 중상자는 12명, 경상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주민 2만7000명이 대피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으로, 불길을 빠르게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11시쯤 경북 안동시 임하면에서는 80대 남성 1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숨진 남성이 발견된 주택은 산불로 모두 타버린 상태였다.
안동에는 전날 오후 6시 54분쯤 7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같은 마을에 사는 가족이 A씨를 대피시키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마당에서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연기 흡입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청송군에서 60대 여성이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청송군 청송읍의 한 거리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시신은 불에 탄 상태였다. 근처에서 A씨의 차량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대피하던 중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청송·영양·영덕 지역만 1만6019ha가 불탔다. 의성·안동 지역은 산불 규모가 커 불탄 규모도 추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산불로 인해 거주지로부터 대피한 주민은 총 2만7079명이다. 의성·안동이 2만313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산청·하동 1773명, 울주 언양 4628명, 온양 365명이다. 이 가운데 1073명이 귀가했고 미귀가한 인원은 2만6006명으로 집계됐다.
의성과 산청에서는 주택,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을 포함해 건물 총 209개소가 불에 탔다. 울주 온양·언양의 피해는 조사 중이다.
피해 주민들에 응급구호세트 2221개, 생필품 등 1만 6399점, 구호급식 1만 6841인분을 제공하고 심리상담 1033건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