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 서구 왕길동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사거리역 주변 교차로에서 터파기 작업 중인 굴삭기./뉴스1

인천 서구에서 도로 땅 꺼짐(싱크홀) 현상 의심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관계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인천 서구 왕길동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사거리역 인근 교차로에서 “도로 표면이 살짝 가라앉아 보이고, 물이 흘러 나온다”는 내용의 싱크홀 의심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와 공동 확인에 나서 현장 지하에 있던 상수도관에서 발생한 누수가 원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현장 지하엔 1997년 매설된 직경 350㎜ 크기의 관이 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상수도관(불용관)으로, 연내 폐쇄를 앞두고 있다고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설명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물이 차 있는 노후 불용관이 깨지면서 물이 새어나온 것이지 싱크홀 현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