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옥계항에 정박한 3만2000t급 벌크선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물질./뉴스1

해양경찰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으로 숨겨 들여오던 외국 선박을 적발해 수사에 나섰다.

해양경찰청은 2일 오전 6시 30분 강원도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한 노르웨이 국적의 3만2000t급 벌크선 A호에서 마약 의심 물질을 발견했다.

해경은 선박 기관실 뒤편 밀실에서 20㎏ 정도의 마약 의심 물질이 담긴 상자 수십개를 찾았다.

이 마약 의심 물질은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코카인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 마약 의심 물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마약 종류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해경은 지난 1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이 선박에 마약이 은닉돼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관세청과 함께 단속에 나섰다.

이 선박은 지난 1월 멕시코를 출발해 에콰도르와 파나마, 중국 등을 거쳐 옥계항에 입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관세청과 함께 필리핀 국적의 선장과 선원 20명을 상대로 밀수 공모 여부, 마약 출처, 밀반입 경로, 최종 목적지 등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