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경북 구미시 옥성면 초곡리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산림청

경북 지역에서 8일 잇따라 산불이 일어나 산림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5분쯤 경북 경주시 외동읍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5대, 진화차량 30대, 진화인력 97명을 투입해 오후 1시 19분쯤 큰 불을 잡았다.

오후 3시 11분에는 경북 구미시 옥성면 초곡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진화헬기 16대, 진화차량 32대, 진화인력 707명이 투입됐다. 불길은 1시간 39분만인 오후 4시 50분쯤 잡혔다. 한때 산불 인근 지역인 월림 1리 주민 133명이 도개면행정복지센터로 대피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림당국은 “작은 불씨를 소홀히 할 경우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며 “산불 원인 제공자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대형 산불이 났던 경북 북부 지역에서도 화재 신고가 있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8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천전리 야산 인근 창고에서 불이 나 창고 200㎡를 태우고 1시간만에 꺼졌다. 같은 날 오후 1시 54분쯤엔 의성군 춘산면 금천리에서 들불이 나 소방당국이 헬기 5대, 인력 69명, 차량 14대를 투입해 불을 껐다. 소방 관계자는 “들불을 완전 진화했으며, 산불로 확산할 위험은 없는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