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하던 초등학생 2명을 잇달아 자신의 차량으로 유인한 20대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범죄수사계는 약취유인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 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교에 가던 초등학교 저학년생 2명을 자신의 승용차로 유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남자 초등학생 1명을 먼저 5분 정도 태웠다가 내려준 뒤, 다시 또 다른 여자 초등학생 1명을 5분 정도 태웠다가 학교 인근에 내려줬다.
두 초등학생은 이후 학교에 갔다. 이 중 한 학생으로부터 이 사실을 접한 교사가 “모르는 사람이 학생을 차에 태웠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연수동의 한 길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길을 물어보기 위해 학생들을 차에 태웠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추행 등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 보호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에서 학생들의 진술을 받았다”며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