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시가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이 19%에 달한다고 밝혔다.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장인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저녁 8시 기준 함지산의 산불 영향구역은 151ha(45만여 평)이며 진화율은 19%에 달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2분쯤 북구 노곡동의 함지산에서 불이 나 산림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산불 영향구역이 100ha 이상으로 예상될 경우에 발령한다. 산불 발생 이후 대구 북구가 대피령을 내려 노곡동과 조야동 등 지역 주민 900세대 2216명이 팔달초와 매천초, 동변중 등 3개 학교로 대피했다. 지역 요양원에 있던 직원과 노인 등 96명은 대구의료원 등으로 이송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야간 산불 확산에 대비해 서변동 2164세대 3414명에 대해서도 선제 대피를 지시했다”고 했다. 산불로 인한 안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북대구 나들목(IC)을 오후 4시쯤부터 통제 중이다.
산림당국은 야간 산불 진화를 위해 수리온 헬기 2대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등 장비 76대, 진화 인력 766명을 투입했다. 수리온 헬기는 야간 산불 진화가 가능한 헬기다.
현재까지 이 산불로 인한 인명 및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조야동과 서변동 등 민가 방어선을 구축하고, 산림청은 수리온 헬기 2대를 주택 방어에 투입할 계획이다.
산림당국은 오는 29일 오전 6시부터 일출과 동시에 헬기 38대를 투입해 불을 끄겠다는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주민과 야간 진화대, 헬기 조종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