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가폭이 35만명대를 기록하며 최근 둔화세를 이어갔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493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1000명(2.4%) 가량 증가했다. 고용보험은 직장을 잃게 된 경우 구직 활동·재교육을 지원하는 사회보험이다. 고용부는 매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1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변동이 있는지 발표하고 있는데, 가입자수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폭은 지난 2월이후 8개월 연속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초 50만명대를 꾸준히 이어가던 가입자수 증가폭은 지난 6월 47만 5000명으로 감소했고, 7월 43만1000명·8월 42만7000명·9월 37만8000명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증가세 둔화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확대되었던 직접 일자리사업 축소 영향으로 공공행정 감소폭(-5만4600명)이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행정 가입자 감소폭은 지난 5월 5600명·6월 2만7600명·7월 3만2300명·8월 2만5700명·9월 4만7300명 등 점차 커지고 있다.
반면 보건복지(+7만9000명)·제조업(+7만2000명)·출판영상통신(+6만1000명)·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7000명) 산업 등에서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은 수출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서비스업도 비대면 수요 증가와 대면 서비스업 회복 등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도 증가폭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10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 7000명으로 사업서비스(-1000명), 건설업(-1000명), 제조업(-1000명)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2.2%) 감소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자는 53만 5000명으로 1년전 대비 3만명(-5.3%) 감소했고, 지급액은 8188억원으로 689억원(-7.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