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부 구인·구직 사이트인 ‘워크넷’에서 집계한 구직자 대비 일자리 수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 이후 2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워크넷을 통한 구직자는 47만9000명, 구인 규모는 13만5000명으로 구직자 1명에게 돌아가는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가 0.28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1월에 비해 구직자는 6.5%밖에 줄지 않았지만, 구인 규모는 무려 43%(10만1000명) 줄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구인 배수는 1999년 1월(0.23) 이후 가장 낮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를 뜻하는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는 지난달 1517만40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불과 11만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카드 대란 직후였던 2004년 1월(전년 동월 대비 7만3000명 증가) 이후 최저 증가치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좋지 않은) 경기 심리 지표가 영향을 미치며 기업들이 채용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