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복귀하기로 했다. 12·3 비상 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사회적 대화에서 이탈한 지 약 4개월만이다.
한국노총은 10일 오전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향후 (경사노위) 회의에 참석하고 기존에 논의된 사항을 마무리한다”며 “새 정부 출범까지 새로운 논의는 보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노총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사실상 대화 재개 조건으로 내세워 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어차피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윤 정부와 더 이상 논의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대화를 포기한 것”이라며 “(복귀 이후) 그동안 이야기해온 사안을 정리하고, 차기 정부와 다시 경사노위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차원에서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사노위는 고령자 계속 고용에 대한 공익위원 안을 이달 중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사노위 ‘인구 구조 변화 대응 계속 고용 위원회’에서는 정년 연장, 퇴직 후 재고용 등 고령자 계속 고용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한국노총 복귀 여부와는 관계 없이 예정대로 이달 중 공익위원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