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을 따라 북진할 것으로 예보됐던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9시쯤 울산 남쪽 해안에 상륙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9시 기준 울산 남남서쪽 약 30km 육상에서 시속 48km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은 하이선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가까운 해상을 따라 북진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태풍의 경로가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내륙까지 올라왔다.
다만 기상청은 전날 미국 통합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 기상청이 예측한 것처럼 경남에 상륙해 한반도를 가로지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잠시 상륙한 태풍이 7일 오후 2시쯤 해상으로 빠져나가, 3시에는 강릉 동북동쪽 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어 오후 9시쯤 북한 청진 남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 다다르고, 다음 날 새벽 청진 북쪽 육상에 상륙한 뒤 점차 소멸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24시간 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이선은 현재 초속 35m의 강한 태풍이지만 이날 오후 중간 수준으로 약해질 전망이다.
하이선이 지나가는 동안 전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분다. 기상청은 “특히 울릉도와 독도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최대순간풍속 초속 50m 이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