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인 1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모자(母子)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일러스트=정다운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해 보면 이날 오전 11시 5분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한 거리에서 60대 여성 A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50m 떨어진 A씨의 자택을 확인하던 중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숨져 있던 40대 남성 B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모자지간으로 확인됐다. 숨진 B씨 곁에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자택의 대문은 당시 잠겨져 있던 상황이었다”면서 “대문 옆으로 높이 1m가량의 돌담이 있는데, 돌담에서 혈흔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A씨가 대문이 아닌 담을 넘어 거리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추석을 맞아 혼자 사는 모친 집에 아들이 방문했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모자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