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행정실장이 담배를 피운 학생들에게 폭행과 욕설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9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사립 K 고교 행정실장 A 씨가 지난 6월 초 흡연을 한 3학년 학생 5명을 행정실 앞에서 폭행하고 욕설을 했다는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A씨의 체벌로 일부 학생은 몸에 피멍이 들었으며, 일부 학생들에게 담배 5∼6개비를 입에 물도록 한 뒤 강제로 피우게 하거나, 또다른 학생 2명에게 코로 담배를 피우게 했다는 등의 진술도 있었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시 교육청은 당시 A씨가 폭행과 욕설을 한 녹음 파일도 확보했다. 녹음 파일에는 교감이 ‘때리면 안된다’며 만류하는데도 A씨는 계속 폭행을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A씨에 대한 조사를 앞두고 있어 사실 관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학생들의 진술 등에 의하면 당시 A씨의 폭행과 폭언이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훈육 목적이라 해도 교사가 아닌 행정실장이 그런 행위를 했다면 그 자체로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조만간 A씨에 대한 조사를 거쳐 당시의 객관적 상황을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