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는 16일 유럽 내 김치와 김장문화 확산을 위한 웹사이트 ‘김장 프로젝트’가 영국 국립도서관 ‘웹 아카이브’에 공식 등재됐다고 밝혔다.
영국 국립도서관은 미국 의회도서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1억5000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국제적 인터넷 웹 자원 보존협의체인 국제인터넷보존컨소시엄(International Internet Preservation Consortium·IIPC)의 회원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웹 아카이브(UK Web Archive·UKWA)’는 영국의 전문 큐레이터들과 아키비스트(Archivist·기록연구사)들이 자국의 문화유산을 대표하거나 중요한 글로벌 가치를 보유한 웹사이트를 수집해 소장하고 있다.
‘김장 프로젝트(www.kimjangproject.com)’는 웹 아카이브의 총 107개 주제 가운데 ‘식품 역사(Food History)’ 분야에 등재됐다.
‘김장 프로젝트’ 웹사이트에는 그동안 세계김치연구소가 제공한 김치와 김장문화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공동체 문화의 핵심 가치, 우리나라 지역 별 김치의 종류와 특징, 김치 응용요리 레시피 등이 담겨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와 김장문화를 단순히 이민자만의 문화로 보지 않고 영국에서 보존해야 할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인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2018년부터 김치와 김장문화의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영국의 ‘한영문화교류재단(Korean British Cultural Exchange·KBCE)’을 통해 문헌과 사진·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전문 자료를 지원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영국 내 한국 문화행사로는 처음으로 ‘영국 복권기금(The National Lottery Heritage Fund)’의 지원을 받아 ‘김장 프로젝트’가 출범했으며, 올해는 영국 웹 아카이브까지 등재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이 연구소는 전했다.
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 소장 직무대행은 “이번 등재는 그동안 공들여온 김치의 세계화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영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김치와 김장문화 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발굴과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