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해돋이·해넘이를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해운대·광안리 등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이 오는 31일 낮 12시부터 1월1일 오전 9시까지 폐쇄된다. 중구 광복로와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서구 송도용궁구름다리, 동구 초량동 이바구길, 기장군 죽성드림세트장 등 시내 58곳의 관광명소들이 24일 0시부터 1월3일 24시까지 폐쇄 혹은 통제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설명회를 갖고 “정부의 연말연시 방역강화 방침에 따라 해돋이·해넘이 인파의 밀집을 막기 위해 부산 시내 공설 해수욕장 7곳에 대해 31일 정오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려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날 해당 시간 해운대 2곳과 광안리 인근 민락수변공원 2곳 등 4곳의 공영주차장도 운영하지 않는다. 또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백양산, 장산, 승학산, 구덕산 등 해돋이 관광객이 몰릴 수 있는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 등의 출입도 통제된다. 식당과 카페는 오는 31일 오후 9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영업장에서 손님을 받는 접촉 영업은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또 24일 0시부터 내년 1월3일 자정까지 시내 일반·휴게음식점·제과점 등의 5인 이상 예약·모임과 북구·남구·동래빙상장·센텀아이스링크·남구 W스노우파크 등 빙상장 5곳의 영업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연말연시 동안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부산 주요 관광명소 58곳을 같은 기간 폐쇄 혹은 통제하기로 했다.
서구 송도용궁구름다리, 동구 초량동 이바구길,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 해운대구 청사포, 기장군 죽성드림세트장 등 36곳은 폐쇄된다.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중구 광복로와 비프광장·자갈치시장 주변 유라리광장,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깡깡이예술마을, 해운대구 동백섬·포장마차길 등 22곳은 통제조치 된다.
시 측은 “폐쇄는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고, 통제는 통행로 성격을 지닌 해당 장소의 특성을 고려해 지나다니기만 하고 머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동구 인창·제일나라 등 요양병원 2곳에서 19명 등 모두 50명(부산1554~1603번)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부산의 총 누적 확진자 수가 1600명을 넘어섰다. 인창요양병원에선 이날 10명이 더 감염됐다. 인창요양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모두 139명(환자 116명, 직원 12명, 간병인 11명)으로 늘어났다.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선 입원환자 7명, 종사자 2명 등 9명의 확진자가 이날 추가됐다. 이 요양병원의 누적확진자는 32명이 됐다.
또 시 보건당국의 지난 16~22일 1주일간 확진자 통계 분석 결과, 이 기간 273명의 확진자가 나와 하루 평균 33.9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경우가 32명으로 13.5%였다. 감염 경로 유형별로 보면 가족간 감염이 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요양병원 40명, 지인간 26명, 직장 접촉 26명, 다중이용시설 22명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