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추위가 절정에 달했다. 서울은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6도~영하 9도, 낮 최고기온이 영하 12도~영하 1도로 하루종일 영하권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전날과 비교해서도 평균 기온이 5~7도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서울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영하 18.2도로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은평구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는 영하 21.7도가 찍혀 서울에서 가장 기온이 낮았다. 도봉구가 영하 19.2도, 관악구가 영하 18.4도였다.
중부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북부내륙은 영하 20도 이하,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 서부, 전남권북부, 그 밖의 경북권, 경남서부내륙은 영하 15도 이하를 기록했다.
강원도는 오전 8시 기준 향로봉 영하 29.1도, 광덕산 영하 28.7도, 설악산 영하 28.6도, 횡성 청일 영하 28.2도, 대관령 영하 24.3도, 춘천 영하 21.8도, 철원 영하 21.1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 20도를 밑돌았다.
한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향로봉 영하 44.1도, 광덕산 영하 43.7도, 춘천 영하 27.4도까지 내려갔다.
경기 파주(영하 21.5도), 동두천(영하 20도), 전북 장수(영하 24.1도), 경북 의성(영하 21.6도) 등도 역시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졌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9일부터 찬 공기의 유입이 조금씩 약해지면서 기온이 조금씩 오르겠으나 추위는 당분간 계속된다고 예보했다. 현재 전라도와 제주도, 울릉도, 독도 일부 지역에 내리는 눈은 최대 일요일인 10일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려 쌓인 지역에서 눈이 얼면서 인도와 도로가 미끄러운 것이 많겠고 특히 고개와 비탈길, 그늘진 이면도로에서는 통행에 어려운 곳이 많겠으니 출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이면서 비닐하우스 붕괴 등 야외 시설물 피해가 우려돼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