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사진 등을 공유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참여자들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1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른바 ‘고어전문방’ 참여자 신원 특정을 위해 카카오톡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자료를 확보해 참가자들의 신원을 특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학대 행위를 한 사람을 먼저 선별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시민단체 동물자유연대는 동물보호법·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어전문방’ 참가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 채팅방에서는 동물을 포획하는 법이나 신체 부위를 자르는 방법, 관련 경험담 등이 공유됐고 실제로 학대당하는 동물의 사진·영상 등도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채팅방은 현재 카카오톡에서 사라진 상태다. 일부 채팅 내용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퍼져 나가며 비판 여론이 커졌다. 이들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게시 나흘 만인 11일 오후 8시 30분 기준 20만7748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