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20명대에 머무르던 부산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40명을 넘어서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종전 요양병원·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퍼지던 감염 형태가 부산항·시장선거판·기도원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주춤거리던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불붙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2일 오후 14명, 13일 오전 28명 등 4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1일 40명, 9일 42명 외에 2일 24명, 5일 29명, 10일 19명, 11일 12명, 12일 25명 등 10~20명 선이었다.
이날 부산 북항 컨테이너 부두 노동자 4명이 확진됐다. 이들 4명은 지난 12일 양성 판정된 항운노조 소속 화물고정(라싱) 노동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항만 노동자 확진은 코로나가 육지에서 부두로 번지고 있거나 지난 7~8월 러시아 선원발 코로나의 육지 n차 감염처럼 해외 선원들로부터 옮겨진 것일 가능성도 있어 시 측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항만노동자의 동선과 접촉자,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역학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무실 방문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선거 사무실 관련 확진자는 5명(경남 확진자 포함)으로 늘었다. 시 측은 “선거캠프 측으로부터 명단을 받아 참석 여부를 확인했고 확진자 외에 대부분 자가격리나 능동감시 중”이라며 “예비후보는 확진자가 방문한 행사에 3분 정도 참석했고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사무실 특성상 방문자가 많았을 수 있고 인적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어 시 방역당국은 안내문자를 통해 최근 이 사무실을 방문한 이들에게 진단검사를 요청해놓고 있다.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원으로 떠오른 경남 진주국제기도원을 방문한 4명이 이날 확진됐다. 이로써 부산의 이 기도원 방문 감염자는 9명이 됐다. 또 신도가 15명 내외인 수영구의 한 소규모 교회에서 9명이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