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강서아보전)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세 차례의 아동학대 신고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정인이를 살릴 기회를 놓쳤다는 이유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들은 3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강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협회 회원들은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고발한다” “강서 입양부모 보호 전문기관” “너희도 공범이다” “무의지, 무대응, 무능력 강서아보전 규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었다.
이 협회 공혜정 대표는 “안율하(정인이의 입양 후 이름)가 사망하기까지 어린이집, 지인, 소아과에 의하여 안율하에 대한 아동학대가 세 차례 신고됐다”며 “안율하를 죽인 것은 입양모였으나, 안율하를 살릴 기회를 저버린 것은 아동학대 신고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책임을 유기한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이었다”고 비판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또 “강서아보전 관장과 담당자들을 엄중하게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다른 아보전 종사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후 협회는 강서아보전 관장과 팀장, 상담사 5명 등 총 7명을 유기치사·업무상 과실치사·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