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이철원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쯤 청주시 흥덕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A씨와 그의 아내, 3살과 5살 자녀 2명 등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부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잠금장치 개방 요구를 받은 119 구급대가 복도 쪽 창문을 통해 집 안에 진입해 숨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아내와 두 자녀는 작은방에서, A씨는 큰 방에서 각각 숨져 있었다고 한다. 큰 방에서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발견됐다. 경찰은 “안방에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보인다”며 “별다른 외상은 없어 보이고, 유서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할 119안전센터 측은 “시신의 부패 상태로 봐서 숨진 지는 며칠 지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 대해 감식을 진행중이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