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TV조선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마라토너 이봉주가 “하루 빨리 털고 일어나서 뛰는 모습을 꼭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 “배와 복직근에서 경련이 쉴 새 없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라며 “근육이 계속 당기니까 허리도 펴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1년 동안 계속 병원만 쫓아다녔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 내로라하는 병원들은 정말 다 가봤다”며 “한의원도 몇 달 동안 다녀보고 좋다는 데는 계속 찾아봤는데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근육) 긴장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건지 알 길이 없으니까 힘든 것”이라고 했다. ‘척추 6번, 7번 사이 낭종이 신경을 누르며 생긴 병’이라는 진단도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며 “수술을 해야 될지 말아야 되는 건지 확실하지가 않으니까 그것도 좀 고민”이라고 했다.

이봉주는 “그렇다고 풀 죽어 있으면 또 많은 사람들이 더 걱정하실까봐 그래도 어쨌든 꿋꿋하게 잘 이겨내고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안사람이 옆에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한다. 안타깝다. 저도 저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마음이 많이 아플 것”이라고 했다.

이봉주는 “제가 아프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또 많은 곳에서 저를 응원해주고 하는 게 많이 생겨났다”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사람들 앞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달리실 거죠’라고 하자, 이봉주는 “제가 누굽니까. 마라톤을 한 사람인데 잘 이겨내고 털고 일어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