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김포·대구·김해공항에서도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관광 상품은 국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의 영공을 비행하다가 현지에 착륙하지 않고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에서만 가능했던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을 5월 초 이들 지방 공항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 사태로 힘들어하는 항공 업계를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승객들은 해외를 다녀올 때와 똑같이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입국 후에는 자가 격리와 코로나 검사가 면제된다. 작년 12월 인천공항에서 시작한 이후 지난달까지 7개 국적 항공사가 총 75편을 운항해 8000여 명이 이용했다.

국토부는 방역 관리나 세관·출입국·검역 심사인력, 면세점 운영 여부 등을 고려해 5월 초부터 김포·대구·김해공항에서 무착륙 국제 관광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항마다 하루 3편 정도 수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토부 측은 “청주‧양양 등 다른 지방 공항들은 앞으로 항공사들의 수요와 면세점 운영 재개 여부를 고려해 추후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을 하려면 최소 3회 이상 발열 체크를 받아야 하고, 코로나 증상이 있으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 또 공항과 기내에서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비행 중 자리를 옮기거나 음식을 먹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