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다
27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인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 사업 지정 및 제3자 제안공고(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앞서 지난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같은 안이 통과된 데 이은 것이다. 이 사업은 잠실운동장 일대 35만㎡규모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대규모 민간 개발 사업이다. 2014년 추진안을 발표했으나 집값 상승 우려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동의안이 다음달 4일 예정된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는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5월 중 제3자 제안공고를 시행한 뒤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가 예정됐다. 2023년 3월 착공 계획이다.
이번 안은 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무작정 미뤄둘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초 사업 제안자는 코엑스를 운영하고 있는 무역협회 컨소시엄이지만 공개 경쟁 절차인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사업자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