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광고에 지속적으로 ‘남성혐오’ 내용이 포함됐다는 논란이 확산하면서, 급기야 GS리테일이 국방부 소속기관과 맺은 계약을 취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GS25의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에서 청원인은 “GS25는 군인을 비하하는 극단적 래디컬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의 상징물을 홍보 포스터에 삽입한것으로 모자라, 여러 차례 수정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교묘하게 로고를 삽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에서 배포한 포스터를 수정하여 ‘군’대, ‘무’궁화, ‘새’ (군무새)를 집어넣어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비하하는 포스터를 배포했다”며 “청춘을 바쳐 이 나라를 지키는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악덕기업 GS25에 더 이상 이득을 쥐어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청원인은 “GS25는 군인을 비하하는 극단적 래디컬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의 상징물을 홍보 포스터에 삽입한 것으로 모자라, 여러 차례 수정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교묘하게 로고를 삽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직 비공개 상태인 이 청원은 3일 오후 5시 현재 4만2000명 넘는 사전 동의를 얻고 있다. 비공개 상태일 때는 게시물 주소를 아는 사람에 한해 청원에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동의 인원이 100명을 넘으면 관리자 검토 후 전체 공개로 전환된다.
논란은 GS25가 제작한 캠핑 관련 경품 행사 포스터에 남성 비하 목적 커뮤니티 ‘메갈리아’가 사용하는 상징이 다수 포함됐다는 의혹으로 시작됐다. 그러자 GS25 측은 여러 차례 포스터를 수정했으나, 그때마다 문제 소지가 있는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새로 집어넣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GS25 측은 “캠핑 경품 이벤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디자인을 수정하여 게시했다”면서 “앞으로 GS25는 이벤트 이미지 제작과 문구에 오해가 없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여 준비하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과거 GS25 홍보물에서도 비슷한 이미지가 발견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특히 국방부와 GS25가 함께 기획한 ‘호국보훈의 달 캠페인' 관련 포스터에 군인을 비하하는 상징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S25가 새로 제작한 포스터에는 국방부가 만든 원본 포스터에 없는 이미지가 새로 들어갔는데, 추가된 부분이 군인을 조롱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GS25 포스터 오른쪽 상단에 ‘군' 글자와 ‘무'궁화와 ‘새’가 ‘군무새’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 삼았다. 군무새는 군대를 뜻하는 군과 앵무새를 합성한 말로, 남성들이 병역 의무에 대해 앵무새처럼 반복적으로 고충을 늘어놓는다고 조롱하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2010년부터 국방부 소속기관인 국군복지단과 입찰 계약을 맺고 해군 부대에서 ‘해군마트’ 편의점을 독점 운영해 오고 있다. 작년 3월 계약을 재차 갱신한 GS리테일 측은 ““해군 PX사업을 10여년간 추진해 온 이유는 국가 공익과 사회공헌이라는 측면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계약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해군마트를 2025년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
모바일 게임 ‘그랑사가’를 운영하는 게임회사 엔픽셀도 ‘남혐 논란' 이후 GS25와 제휴 이벤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날 “현재 해당 업체가 사회적 이슈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확인했다”며 “그랑사가는 특정 성별, 사상, 정치를 지지하지 않는 중립적인 단체로 해당 이벤트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