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교사 집단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학생들에게 페미니즘을 주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제기됐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답변 기준(20만명)을 넘는 22만9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5일 ‘조직적으로 학생들을 세뇌하려 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수사, 처벌, 신상공개를 청원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5일 새벽 인터넷을 통해 교사 집단 또는 그보다 더 큰 단체로 추정되는 단체가 은밀하게 자신들의 정치적인 사상(페미니즘)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고자 최소 4년 이상을 암약하고 있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고 썼다. 이어 “정치적 중립성을 지녀야 할 교사가 자신의 정치적 사상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려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분을 살 일”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이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마음이 쉽게 흔들릴 만한 어려운 처지에 처한 학생들에게 접근하여 세뇌하려 하고 자신들의 사상 주입이 잘 통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해당 학생 따돌림을 당하게 유도했다”며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 될 끔찍한 행동까지 서슴치 않으며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해당 내용은) 현재로서는 사실인지 아닌지 명백하게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사실이라면 최소 4년간 수많은 학생들에게 조직적으로 은밀히 자신들의 사상을 세뇌하려 한 사건일 것이다. 부디 철저히 수사해 사건의 진위 여부, 만약 참이라면 전말을 밝히고 관계자들을 강력히 처벌할 것을 청원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남성들이 다수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청원인은 “현재 해당 교사 조직이 활동했을 것이라 추정되는 웹사이트는 비공개로, 폐쇄된 것처럼 보이게끔 되어 있으나 폐쇄되지는 않았다고 한다”며 “접근 가능했을 때 확인된 페이지의 내용은 관련 링크의 아카이브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고 했다.

/Archive.is

청원인이 첨부한 웹사이트 사진을 보면 “교사는 청소년기 이전의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해 그들의 생각을 바꾸고, 때로는 아이들 간의 정치(?)에도 개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선별 학생은 되도록이면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가 있어도 부재하다고 판단되는 아이들을 진로 상담 혹은 학교생활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미리 선별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있다.

특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따돌림을 유도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도 있다. 한 게시글에는 “교육을 하다보면 특히 가정에서의 성인지 교육이 잘못된 학생군에서 교육 시에 학급의 분위기를 흐리는 경향이 있다. 제어가 되지 않는 학생일 경우 불가피하게 교사가 간접적으로 학생 집단에서 자연스럽게 따돌림 당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심리적으로 위축시킴으로서 분위기를 흐리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제작된 심리적 기법 자료가 배포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웹사이트는 6일 새벽 한 이용자가 익명 게시판에 여론조작용 게시물을 올렸다가 실수로 웹사이트 주소를 노출시키는 바람에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