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에 이른바 ‘조국 흑서’ 출간에 참여했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조 전 장관은 “세계 최고의 멘탈왕”이라며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했다.
서 교수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보통 사람 같으면 쪽팔려서 때려치울 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음에도 여전히 (조국은) 정의의 화신인 척하고 자신을 변호하는 책을 낸다”며 “나도 멘탈 강하기로 자부하지만, 조국에 비하면 내 멘탈은 깃털보다 가볍고,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금방 녹아 없어질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또한 ‘나는 죽지 않았다. 죽을 수 없었다.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나의 흠결을 알면서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는 회고록의 한 대목에 대해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저런 오글거리는 문장을 쓰고, 또 그걸 책으로 낼 생각을 하는 것일까. 난 조국에게 항복한다. 안 말릴 테니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했다.
지난해 서 교수와 함께 ‘조국 흑서’를 발간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 회고록 출간 소식에 대해 “하여튼 이 친구(조 전 장관)의 멘탈은 연구대상”이라며 “또 책을 써야 하나? 제목은 ‘국민이 겪은 조국의 시간”이라고 조롱한 바 있다.
‘조국 흑서’의 또 다른 집필진인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조국은 스스로를 검찰개혁의 불쏘시개이자 순교자로 자처하며 숭앙받고 싶겠지만, 그는 문재인 정부의 거의 성공할 뻔한 검찰말살을 위해 벌인 음모와 정치 프로그램을 들통내는 가장 취약한 허점이자 구멍”이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