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 사건에 서울경찰청장 아들이 연루돼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2일 “장하연 서울경찰청장과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행위와 관련해 경기북부경찰청에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터넷 포털과 소셜미디어에는 손정민씨 실종 당시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친구 A씨 뿐만 아니라 장 청장 아들도 사건 장소에 함께 있었으며, 손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용의자가 장 청장 아들이라는 내용의 허위 사실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7일 손씨 실종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이후, 현장을 목격한 7개 그룹 목격자 16명을 확보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손씨 친구 A씨와 A씨의 부모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손씨를 부검하는 한편, 친구 A씨가 소지하고 있던 손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증거 수집도 진행했다.
이후 친구 A씨가 잃어버렸던 휴대전화도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돼, 경찰은 이에 대한 포렌식도 진행했지만 범죄 혐의점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았다. 손씨 죽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인터넷 음모론 대다수가 허위로 밝혀지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서울청에서 수사하는 게 적절하지 않아 인접청인 경기북부청에서 내사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