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지난 4월 25일 실종됐다 닷새 만에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친구 A씨가 가짜 뉴스 유포자와 악플러들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4일 A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입장문을 내고 “A씨와 그 가족,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자와 악플러 등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앤파트너스는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인한 A씨와 그 가족의 피해와 고통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를 포함해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한 누리꾼 모두에게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가짜 뉴스 유포자 등에 대한 A씨 측의 법적 대응은 예고된 일이다. A씨 측은 지난달 17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내며 “허위 사실 유포와 악플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1일에는 유튜브 채널 ‘직끔TV’ 운영자를 대상으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A씨 측은 오는 7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접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만 명의 누리꾼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A씨 측 변호사는 “자체적으로 수집한 증거 자료와 제보 받은 1600여건의 이메일에 담겨 있던 자료를 바탕으로 고소장을 작성하고 있다”며 “A씨와 관련한 허위 사실이나 악플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고소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A씨 측은 “선처를 바라는 이들은 문제가 된 게시물이나 댓글을 삭제한 후, 삭제 전후 사진을 첨부해 메일로 선처를 희망한다는 내용을 전송하면 고소를 취하해주겠다”며 “이미 삭제한 이들도 고소가 진행될 수 있으니 메일로 연락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