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숨진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A씨 측으로부터 고소당한 유튜버가 자신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모욕한 혐의로 네티즌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종이의TV’ 운영자 박모씨는 8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며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및 모욕에 대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대거 고소했다”고 했다. 그는 또 “저의 메시지에 대해 악의적으로 음해하는 이들을 계속 내버려 둔다면 진실 찾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바로 입건이 돼 일부 조사까지 마쳤다”고 했다. 그는 서울 강남경찰서 건물 사진도 함께 올렸다.

/종이의TV 캡처

종이의TV는 손씨 사망 이후 손씨와 동석한 친구 A씨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주로 올려왔다. 현재 구독자는 약 18만 명이다. 박씨는 또 손씨 사건과 관련돼 기자회견·추모집회를 여는 온라인 카페 ‘반포 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의 대표도 맡고 있다.

이에 A씨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전날 박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모욕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씨가 종이의TV에 올린 영상에서 손씨가 사망하게 한 원인 제공자를 A씨로 특정하고, A씨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등 위법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고 손정민씨 친구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측 변호사들이 지난 1일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씨는 전날 자신이 고소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5일자 기사에선 다른 두 채널(김웅기자LIVE, 신의한수)과 함께 언급이 됐는데 오늘은 종이만 콕 찝어 고소한다더라”며 “제가 하는 진실 찾기가 가장 뼈아팠나 보다”고 했다. 또 “오늘 서초경찰서 오신다더니 제가 오전 내내 그 앞에 있을 땐 안 오시고, 오후 늦게 기사로만?”이라며 “언플(언론플레이) 그만하고 고소할 거면 어서 하시길”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