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이 ‘버닝썬 여배우설’ ‘화류계 남자친구설' 등 최근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반박했다.

/유튜브

한예슬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다 얘기해드릴게요. Let me tell you EVERYTHING’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2주 동안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다렸다”면서 “하나하나 짚어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속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어서 묵은 체증이 날아가는 것 같다”고도 했다.

한예슬은 각종 소문을 언급한 뒤 O 또는 X 팻말을 들어보이며 진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이어나갔다.

/한예슬 인스타그램

앞서 한예슬이 지난달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교제 중인 남자친구를 공개한 뒤 “남자친구가 과거 불법 유흥업소의 접대부였다”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한 여배우가 한예슬이다”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예슬과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으나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 등이 연이어 의혹을 제기하자 유튜브를 통해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 “능력있는 여자가 남자친구에 잘 하면 공사당하는 거냐”

한예슬은 ‘남자친구에게 (5억원 상당의) 보라색 람보르기니 우라칸 차량을 선물해줬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X’ 팻말을 들며 “제 차다. 제가 보라색을 워낙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자 친구를 키우겠다'는 말은 남자 친구가 저보다 많이 어려서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제가 정말 예쁘게 키워보겠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한예슬은 “‘(현재 남자친구에게) 공사당했다' ‘공사당하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공사인지 공사라는 단어 자체가 웃기다”며 “능력 있는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잘해주면 공사당하는 건가. 그리고 능력 있는 남자친구가 여자에게 잘해주면 여자친구는 꽃뱀인가”라고 물었다.

/한예슬 인스타그램

한예슬은 “제 남자친구는 비스티 보이즈가 아니다. 제 남자친구는 호스트바의 호스트가 아니다”며 “공사, 성노동자 등 자극적인 단어들 아니다”고 했다. 앞서 김용호씨는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에서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겠다. 한예슬 남자친구는 ‘비스티보이즈’”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비스티보이즈는 청담동 호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한예슬은 또 “제가 호스트바를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아닌 내용에 한해서는 제 남자친구는 아니다”며 ‘X’를 들어 보였다. 그는 “창창한 한 남자의 앞날을 짓밟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한예슬은 “‘(남자친구에게) 피해를 보셨다는 분이 많이 있다'는데 저도 알고 싶으니까 제발 경찰에 신고해 주시고 고소해달라”며 “법정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호스트빠 간 적 없어… 버닝썬은 딱 한 번 가봤다”

과거 가수 승리가 운영하던 강남 클럽 버닝썬의 ‘마약 배우'가 한예슬이라는 의혹에 대해서 한예슬은 X를 보여주며 “버닝썬 태어나서 딱 한 번 가봤다. 룸도 아니고 모두가 다 지켜보는 홀에서 놀았다”고 했다.

그는 “딱 한 번 갔던 그 사례로 인해 저는 마약쟁이에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에 사생활이 문란하게 됐다”며 “그럼 버닝썬에 갔던 그 모든 사람이 마약쟁이냐. 할로윈 파티 때 지인들 초대해서 테이블 빌려 놀러간 것”이라고 했다.

한예슬은 “(클럽 측에서) ’공인인데 너무 노출된 공간에 계시는 것 같다. 룸에서 대접해 대접해 드리고 싶다'는데 ‘저 홀에서 놀고 싶다. 홀에서 가장 잘 보이는 DJ박스 바로 뒤로 잡아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디가드 분들이 척척 둘러싸고 있었다”면서 “보는 사람이 얼마나 많으며 제가 거기에서 미쳤다고 마약을 하겠느냐”고 했다.

◇ “재벌 남친 페라리 선물 맞다 … LA룸살롱 간 적 없어”

‘지방종 의료사고 합의금으로 10억원가량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한예슬은 “저는 배우이고 모델이어서 몸이 일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너무 흉터라고 쉽게 얘기하는 것 같아 슬펐다”면서 “여자로서 아름다움에 있어 보기 싫은 흉터가 있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라고 했다.

한예슬은 “의료사고를 겪은 피해자 분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너무 화가 났었고, 보상을 받으려는 저를 마치 돈을 뜯어내려는 사람으로 취급해서 저는 두 번 죽었다”고 했다.

그는 과거 재벌남자친구설에 대해서는 “맞다”고 인정했다. ‘재벌남자친구로부터 페라리차를 선물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O’ 팻말을 들었다. 그러면서 “그게 잘못 됐나. 여자친구에게 차를 선물해줄 수 있는거 아니냐, 남자친구가 선물해줬는데 (주위에) 자랑 안 하나”라고 했다.

한예슬은 자신의 과거에 관한 풍문에 대해서 “마치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불법적이고 창피해야 하는 일을 했다는 것 같다”면서 “미국에 있을 때 저는 평범한 학생이었고 연예인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한예슬은 ‘‘LA 룸살롱 출신이다’에 ‘X’ 팻말을 들며 “LA 룸살롱 한 번도 가본 적 없다”고 했다.

한예슬은 “다른 학교 편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변에서 수퍼모델 대회를 나가보라고 해서 나가게 됐고 거기서 1등을 했다”면서 “저는 미국에 남아서 학교를 마치고 싶었는데 SBS 한국 본선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제가 혼자 비행기 타고 (한국에 왔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엄마는 화장품 가게와 스킨 케어를 했다”며 “한국에서 20년간 연예인 생활하면서 (엄마가) 교인들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 “악플러들 너무 잔인… 결국 소송가야 할 듯”

한예슬은 “왜 고소를 안 했냐는데 저를 아껴주는 모두가 ‘네가 반응하면 더 시끄러워진다' ‘조금 억울하고 화가 나도 현명하게 참고 가는 게 낫다'고 조언해줘 좀 더 침착하게 대응을 한 것”이라면서 “제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일반인인 남자친구가 너무 충격받을까 봐 지나가는 늘 있는 가십들, 루머들이라고 가볍게 넘기고 싶었다”고 했다.

한예슬은 “악플러를 선동해서 허위 사실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다른 사람의 커리어를 짓밟는 행위들이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는 학교폭력, 살인미수와 뭐가 다르냐”고 했다. 이는 여러 의혹을 처음 제기한 가세연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악플러에 대해서도 “악플러들은 ‘듣고 얘기한 거다. 난 잘못 없다'고 한다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소송까지 가야 할 것 같다. 소송에 관심 없는 거 아는데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끝까지 관심가져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