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연합뉴스

인천의 한 병원이 코로나 백신 정량의 절반 가량만 접종자에게 투여한 사실이 확인돼 위탁계약이 해지됐다.

11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이달 4일 인천시 남동구 한 병원이 접종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정량의 절반만 투여했다는 민원이 구청에 접수됐다.

이에 따라 보건소가 지난 8일 병원의 진료 차트 등을 확인한 결과 이 병원에서는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직원을 포함해 모두 676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으나, 이 가운데 40여명에게 정량(0.5㎖)의 절반가량인 0.25∼0.3㎖만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부분 만성질환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일부 접종자들에게 “백신을 절반 정도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며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구는 전날 이 병원과 백신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하고 접종 예약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도록 조치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 문의했더니 ‘정량보다 적게 접종했더라도 절반 이상이면 접종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해당 병원 접종자 중 정량의 절반 이하를 투여받은 인원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