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한 알펜시아리조트의 공개 매각에 국내 개발업체 2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 알펜시아리조트·스키장. /알펜시아

강원도개발공사는 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진행된 알펜시아리조트 5차 공개 매각 개찰 결과 국내 2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유효한 입찰이 성립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입찰보증금 납부기한인 지난 18일에 입찰 금액의 5%를 보증금으로 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 10월 알펜시아리조트를 공개 매각하기로 하고 입찰을 진행했지만, 매입을 희망한 다수의 기업이 보증금 문턱에서 발을 뺐다.

매각 대상은 회원제 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 지구와 호텔·워터파크·스키장이 자리한 B 지구, 평창올림픽 시설이 들어선 C 지구, 주식 전체다. 낙찰자는 오는 24일 선정되며, 본 실사와 계약 협상 등을 거쳐 오는 8월 23일 최종 계약이 이뤄진다.

알펜시아 매각 가격은 8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애초 알펜시아 매각 대금은 1조원에 달했지만, 4차례의 공개 입찰을 거치며 8000억원대로 내려간 상태다.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고용 승계 조항을 포함했고 이 부분을 우선으로 협상하겠다”며 “매각되더라도 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 기업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1조6325억원을 들여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 491만㎡ 부지에 조성한 리조트다. 애초 1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이었지만 잦은 설계 변경 등으로 사업비는 1조 6000억원으로 불어나며 강원도에 거대한 빚을 남겼다. 지난해 알펜시아 부채비용은 7700억원으로 한 해 이자만 169억원, 하루 이자만 4600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