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경찰 지망생들은 남녀 구분없이 같은 체력시험을 치르게 된다.
경찰청은 “국가경찰위원회에서 남녀에 동일 적용을 위한 체력검사 도입안에 대해 심의·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남녀 동일 체력검사를 2023년부터 경찰대학생, 간부후보생 선발 등 일부 채용 분야에 우선 시행한 뒤 2026년부터 전면 시행한다.
경찰에 따르면 2017년부터 경찰위원회는 남녀 차별없는 채용을 위해 ‘성별분리모집 폐지’ 및 ‘성별 구분 없는 일원화된 체력기준 개발’을 권고했다. 이에 경찰은 2019년부터 신임교육생 실측 등을 통해 직무적합성이 높으면서도 남녀 공통적용이 가능한 체력검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다.
경찰이 마련한 체력검사는 장애물 코스 달리기, 장대 허들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코스로 구성된다. 4.2㎏ 무게(현장 업무 수행시 소지하는 장비 무게)의 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이 5개 코스를 연속으로 수행해 남녀 동일한 기준 시간 내에 통과하면 합격이다. 경찰은 뉴욕경찰국(NYPD)과 캐나다 경찰의 체력검사 방식 등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