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에 개그맨 김영민은 “어린시절 나의 스타”라며 “참 슬프다”고 했다.
26일 이승환은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책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밤새 비가 내렸다”면서 “날이 개이면 뜻 모인 전진이 계속되길. 누군가 꾹꾹 밟아 다져놓은 그 길로”라고 적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동갑내기 명가수께서 읽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
이승환은 “더 많은 분들께서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런데 연예인 나이를”이라고 조 전 장관이 자신의 나이를 언급한 것에 당혹해했다.
이승환과 조 전 장관은 1965년생으로 올해 57세다.
조 전 장관은 또 다른 댓글을 통해 “책에서 발견하셨겠지만 ‘세상이 모두 너희 발밑이지’ 일갈, 너무도 정확했다”고 했다. 이에 이승환은 “그래서 조중동이 일제히 같은 시각에 저에 대한 기사를 올렸나보다. 맞는 말을 했으니”라고 답했다.
이승환은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는 ‘근데 고등학생이 1저자로 들어간 거는 너무한 거 아님? 잘못한 거는 잘못한 거지’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을 공유하며 “차단각인가요?”라고 적었다.
현재 보수 성향의 ‘내시십분’이라는 채널을 운영 중인 개그맨 김영민은 “어린시절 나의 스타”라며 “어떤 생각에 심취해서 누구를 우상화하든 자유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멸시와 혐오표현만 좀 줄여주시길”이라고 했다.
이어 “그가 남긴 음악적 성과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사람으로서 참 슬프다”며 “저 또한 저를 아껴주시던 분들 생각하며 발전적 비판 중심으로 표현하며 혐오표현 더 주의하겠다. 그리고 우파진영에 조국 같은 인물이 나타난다면 강하게 비판하겠다”고 했다.
김영민은 중학교에서 음악교사로 근무하다가 KBS 공채 개그맨 23기로 ‘개그콘서트’를 통해 데뷔, ‘감수성’, ‘비틀즈 코드’ 코너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