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오늘(1일)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불과 8시간여를 남겨두고 취소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자 수도권에서 시행될 예정이었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을 일주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오는 7일까지 사적 모임 5인 이상 금지가 유지된다. 이외에도 식당·카페 취식과 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 등의 오후 10시 이후 운영시간 제한 조치, 유흥시설 6종 집합금지도 유지된다.
이날부터 완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됐다면 사적모임은 6명까지 허용되고 식당 등 운영은 자정까지 가능했다.
자영업자들은 갑작스러운 거리두기 단계 유지에 반발했다.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식자재를 대량으로 주문하고 아르바이트생을 새로 뽑아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손님이 늘지 않으면 자영업자들은 이에 따른 손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던 업체들은 이를 취소하고 고객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정부의 말을 믿은 것이 잘못이다” “자영업자는 죽든지 망하든지 관심이 없는 것”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일을 이렇게는 안 한다” 등의 반발이 쏟아져 나왔다.
더 큰 문제는 거리두기 완화 연기가 일주일 유예에 그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상당수 전문가들도 성급한 거리두기 완화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날(지난달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4명이다. 68일 만에 최다치로 이 가운데 631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