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이태원 지역 상인인 강원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K-방역은 전 세계 꼴등”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했던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가 이태원 주점 폐업 후 근황을 알렸다.

강원래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심풀이로 중고 구입한 사인펜. 그걸로 아들 그림책에 색칠해 SNS에 올렸더니 반응이 좋아 몇 장 더 그려봤고 이제 할 거 없을 땐 사인펜으로 아무 글자나 쓰고 밤새 색칠을 합니다”라고 했다.

강원래는 “얼마 전 문나이트 운영 실패로 인한 자책으로 벼랑 끝을 걷던 제가 사인펜 색칠하며 노니 맘이 좀 편해졌네요”라고 했다.

강원래는 지난 1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태원에서 춤과 음악을 공유했던 스트리트 댄서들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이 빌보드 1위까지 차지하는 세계 1등의 문화 선진국이 되었는데, 현재 방역대책은 저희 자영업자들이 느끼기엔 선진국에 비해 꼴등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방역이 어느 정도 잘 된 건 국민들의 노력이 크다. 이태원 발이란 단어 때문에 나름 조용히 하란 데로 했다”라며 “자체 방역을 하고 손소독제, 마스크 우리가 구입해서 조심조심했고 영업하지 말라 해서 1년 가까이 영업 안 했다. 다들 힘든데 가만히 좀 있으라 해서 가만히 하루 50만원, 월 1500만원, 1년 1억 8000만원 손해 봤다. 더 이상 어떻게 할까요?”라고 공개 질의했다.

해당 게시물에 여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장애가 하체에만 있는 게 아니군요”, “다리가 멈췄다고 머리까지 멈추진 말아야지” 등 강원래의 장애까지 거론하며 악플을 쏟아냈다.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은 강원래를 직접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