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에서 한 점주가 텅 빈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 2021. 7. 12 / 장련성 기자

수도권에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총 100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 연속 1000명대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오후 9시 기준 39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올해 월요일 기준 최다치다. 기존 기록은 지난 5일의 320명으로 이날 21시간 만에 이미 70명 이상 초과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을 통해 “수리 모델링 분석 결과 감염 재생산지수가 1.22 정도인 현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8월 중순 하루 확진자 수가 2331명까지 증가한 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이 효과를 거둘 경우 2주 후부터는 확진자수가 감소해 8월말 600명대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주간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를 가정해 “‘울트라 5단계'를 만들어 ‘록다운’(봉쇄) 수준을 검토해야 한다”며 “4단계를 계속 연장할 수도 있지만 더 강력한 ‘시그널’(신호)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