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희비를 오갔다. 비위생적인 식재료 세척으로 논란이 된 가게의 이야기다. 이 가게는 평소 배달 앱에서 높은 평점을 받은 맛집이었다. 하지만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도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업소명을 공개하면서, 리뷰를 남길 수 있는 각종 앱에는 해당 업소를 향한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식약처는 소셜미디어에 퍼진 ‘비위생적인 무 세척 음식점’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영상 속 가게는 서울 서초구의 한 족발집이었다. 식약처 현장점검 결과, 이 업소는 위생 관리 미흡 등 식품위생법을 다수 위반했다.
업소명이 밝혀지자 해당 업소의 배달앱 리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기준 이 업소의 배달앱 별점은 4.9점(5점 만점)이다. 식약처가 보도자료를 발표하기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이 가게에는 호평이 쏟아졌다. 한 손님은 “친절하고 보쌈은 냄새도 안 난다. 맛있었다”면서 “반찬들, 특히 무가 맛있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손님은 “맛, 포장, 위생, 배달 모두 만족한다”고 후기를 남겼다. 대개 양이 푸짐하고 맛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반찬이 싱싱하고 위생적이라는 평가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하루 만에 반전됐다. 현재 배달앱이나 지도앱에는 업소를 향한 부정적인 후기와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배달앱에는 “구토 나온다” “나쁜 가게” 등의 후기 등이 올라왔다. 배달앱은 직접 주문한 고객만 후기를 남길 수 있다. 글 작성에 제한이 없는 지도앱에선 1200건 이상의 후기가 달렸다. 네티즌들은 별점 1점과 함께 가게를 비난하는 댓글들을 게시했다.
한편 영상 속 가게 직원은 지난 25일 식당을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