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진하해수욕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울산 진하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향해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의 영상이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30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울산 진하해수욕장 골프남’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서핑복을 입은 남성이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노마스크 상태로 바다를 향해 골프채로 공을 날렸다. 당시 바닷가에는 서핑을 즐기는 피서객들이 있었고, 자칫하면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A씨 앞에는 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들도 있었지만 A씨의 골프 연습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울산 진하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향해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의 영상이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 영상이 서핑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A씨의 행위를 질타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때 A씨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커뮤니티에 등장했다.

다른 네티즌들이 ‘사과할 마음 없냐’고 질문하자, A씨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누구한테요? 바다의 물고기한테요?”, “바다에 공 주우러 가야겠다”, “티샷 실력 좀 늘려 오겠다”며 조롱 섞인 댓글을 남겼다.

A씨의 골프 연습은 안전요원이 없는 시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진하해수욕장에 따르면 안전요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한다. 해당 영상을 접한 진하해수욕장은 단속 차원에서 순찰을 강화한 상태다. A씨 측에도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지난 5월 전남 고흥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바다를 향해 골프공을 날린 40대 남성 2명은 자연공원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