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의 한 중학교에서 양궁부 선배가 후배를 활로 쏴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교내 훈련 도중 코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3학년 A군이 1학년 B군을 겨냥해 3m 정도의 거리에서 활시위를 당겼다. 화살은 B군의 옷을 뚫었고, 등에도 움푹 팬 상처를 냈다. B군은 일주일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등 정신적인 피해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에도 두 학생이 같이 훈련을 받게 하는 등 학교 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 부모에게 “올림픽으로 양궁이 축제분위기인데 이번 사건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며 학교 측이 합의서를 먼저 제시했다는 것이다.
경북교육청은 오는 27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경북교육청은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의 모교에 양궁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양궁인 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