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의혹을 조사해온 부산대가 조씨에 대해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
24일 이에 격분한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은 친여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항의에 나섰다.
한 지지자는 ‘철없는 자식 어찌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방금 전 조 전 장관님 따님 입학 취소 여부 방송을 가족과 같이 보고 있었다. (입학 취소 결정이 나오니) 아들 놈이 잘된 일이라며 쾌재를 불렀다”라며 “순간 너무 화가 나서 국짐(국민의힘) 토착왜구 놈들 때문에 정의를 위해 노력하던 조 전 장관님 가족이 당한 건데 뭐가 즐겁냐고 물었다”라고 했다.
이어 “(아들은 입시서류를) 다 조작해서 들어갔는데 뭔 소리냐며 반문을 했다”라며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아들 뺨을 두 대 때리고 방에 들어가서 반성하라고 했다. 쥐새끼(이명박) 닭새끼(박근혜)한테 교육을 받아 정신 상태가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 개탄스러운 날”이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세기 민주화 정권에서 이런 일이 자행된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라며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결정에 정말 화가 치솟는데 더 이상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온다”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법원 판결이 나기도 전에 입학 취소를 한 것은 일종의 몰아가기”라며 “선거와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라고 했다.
조국 지지자들은 지도 서비스에서 부산대 ‘리뷰’로 별점 최저점을 등록하는 집단행동도 하고 있다.
카카오지도 부산대 항목에는 별점 1점과 함께 ‘썩은 사법부를 핥는 학교’, ‘다른 학생들의 표창장도 전수 조사하라’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부산대는 이날 오후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씨에 대한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공정위의 조사와 대학본부의 최종 검토를 거쳐 조씨에 대해 입학 취소 처분 결정을 내렸다”라며 “2015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에는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를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돼 있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은 결과가 발표된 직후 “아비로서 고통스럽다. 최종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자녀입시 비리 등의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에서 조씨가 입시에 활용한 동양대 표창장 등 ‘7대 스펙’은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현재 조씨는 올해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해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일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