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회원들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가 만화가 윤서인씨를 모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달 3일 정 변호사를 모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변호사는 올해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씨를 ‘하찮은 자’라고 부르는 등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윤씨는 지난 1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윤씨 글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모임인 광복회는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복회를 대리한 정 변호사는 그로부터 사흘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씨를 겨냥해 “괘씸한 녀석” “금융사형을 시키는 게 목표” 등이라고 썼다. 또 “로펌 신입 변호인들을 트레이닝하는 의미로 윤씨에 대한 소송을 맡겨보겠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윤씨는 1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복회를 대신해 저에게 소송을 건다는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했다”며 “혐의는 모욕, 명예훼손, 협박”이라고 직접 고소 사실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제기한 모욕, 명예훼손, 협박 중 모욕 혐의만 인정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