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피부가 좋아 점이 없다”고 했다.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개그맨 양세형은 “지금 보이는 데 점이 여러 군데 있다”고 지적했고, 이 지사는 “이 양반이 지금…”이라고 웃으며 넘겼다.
방송 직후 김부선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이재명이 자기 몸에 점이 없다고 했단다”라며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하죠?”라고 했다.
김부선씨는 이 지사와 내연 관계로 지내면서 그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의혹이 제기되자 스스로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고, 병원은 “해당 부위에 점이나 제거 흔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김부선씨는 “남자 검사 앞에서 남자 주요부위에 있는 점 위치 그림으로 그려 제출한 여배우는 전 지구상에 김부선뿐일 것”이라며 “앞으로 방송 관계자들은 점이 있냐, 없냐고 묻지 말고 점이 어디 있냐고 물어라. 그 점 눈에 잘 안 보이는 데 있으니까”라고 했다.
김씨는 이 지사가 ‘몸에 점이 없는 것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훌륭한 재산’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런 거짓말하면 부모님한테 안 미안할까? 하긴 형이나 형수한테도 그 대접하는 가족 관곈데 별로 안 미안하겠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친형과의 불화를 직접 언급했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 입원, 형수 욕설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 지사는 “돌아다니는 이야기 중 내가 북한 공작금 1만 달러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형님이 하신 거다. 형님이 시정에 관여하려 한 걸 차단했다. 그 일을 어머니를 통해 해결하려고 시도하다 어머니를 협박했다. 형님이 집에 불을 지른다 해서 어머니가 집을 나오시고 떠돌아다니셨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런 상황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당시엔 시장을 그만 둘 생각이었다. 언젠가는 화해를 해야 하지만 형님은 이미 영원히 가버렸다. 지우고 싶은데 지울 수 없는 게 삶이고 책임이다. 공직자로서 품격을 못 지킨 게 후회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나에게 윤석열이란?’ 질문을 받고는 심박수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결국 제작진에게 “편집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평소 지지율에 일희일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지만 ‘윤석열 지지율이 올라가도 괜찮느냐’는 질문에는 “그거는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과정에서 심박수가 94까지 상승했다.
‘이낙연과 윤석열 중 누구를 더 많이 검색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상대방 이름을 잘 검색하지 않는다. 제 이름만 검색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