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를 매입해 화제가 됐던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사저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이 전직 대통령 사저를 사들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 7월 미납 벌금과 추징금 환수를 위해 공매에 넘어간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를 111억5600만원에 낙찰 받았다. 논현동 사저는 이 전 대통령이 1978년 8월 매입해 구속 전까지 거주하던 곳이다.
홍 회장은 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매입하기도 했다. 삼성동 사저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1990년부터 2013년 2월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이 약 23년간 거주해왔던 곳이다.
당시 홍 회장은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매입한 이유에 대해 “값이 싸게 나오고 위치가 좋아서 매입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홍 회장이 이번에 이 전 대통령 사저까지 매입하면서 전직 대통령과의 인연이나 풍수지리적 이유 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 회장은 2015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이 소유했던 허브 농장를 매입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월 공매에 부쳐졌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의 낙찰자는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 고현정, 조인성, 가수 장윤정, 개그우먼 김숙 등 유명 연예인이 다수 포함돼 있는 대형 연예기획사로 2006년 코스닥시장에도 상장돼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탄핵을 당한 뒤, 대리인을 통해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팔고 내곡동 사저를 28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 내곡동 사저에서 거주한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