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기자

7일 오전 경남 합천군 해인사 장경판전 계단 입구에서 팔만대장경을 종이에 찍은 ‘인경책(印經冊)’의 포쇄(曝曬) 행사가 열리고 있다. 포쇄는 장마가 끝난 후 종이책을 꺼내 햇볕에 말리고 바람을 쐬어 부식, 병충해를 막는 전통 방법이다. 고려 시대엔 해인사에 보관된 고려실록을 3년에 한 번씩 꺼내 포쇄했다는 기록이 ‘동문선’에 남아 있다. 해인사는 2017년에도 포쇄 행사를 열었지만, 인경책 1270권 전권을 포쇄하는 것은 인경 작업을 한 1898년 이후 123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