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중 한 장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돈가스에서 나온 2cm가량의 톱날이 확인된다. /SBS뉴스 유튜브 채널

국내 유명 식품업체에서 만든 냉동돈가스에서 2cm가량의 톱날이 나왔다. 업체 측은 자신들이 확인하기 전에 톱날과 돈가스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보냈다며 보상이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7일 SBS, YTN 등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냉동돈가스 치즈 속에서 2cm가량의 톱날이 나왔다. 이 돈가스는 국내 유명 식품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당시 돈가스를 구매한 A씨는 4살 난 아이를 위해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한 돈가스를 자르는 과정에서 톱날을 발견했다. A씨는 “(구매한 돈가스는) 해썹(HACCP)이나 식품안전 인증도 다 받은 제품”이라며 “입에 들어갔으면...”이라고 밝혔다.

곧바로 A씨는 해당 식품업체 고객센터에 민원을 접수했고 식약처에 신고했다. 이에 업체 측은 이물질이 나온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톱날이) 에어프라이어에서 나올 수도 있다”라며 “공장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있는 이물이 아니다. 이런 모양 (톱날) 자체가 없다”라고 했다.

돈가스에서 나온 톱날은 화살표 꼴에 톱니가 있는 모양으로 일반 가정에서 보기 힘들다. 한 식품공장 관계자는 “고기를 다질 때 떨어져 들어갔을 확률이 제일 높다”라며 “특히 냉동 제품들은 금속으로 다지는 작업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보상도 신통치 않았다. A씨는 업체 측이 식약처에 신고를 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보상 절차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은폐 후 합의와 정당한 절차 진행 이후 보상 절차가 다르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업체 측은 A씨가 표본을 식약처에 보냈기 때문에 점검할 기회가 없었다고 해명하며 기관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해당 식품의 샘플을 수거해 안전관리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